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꽃피는 봄날에는

산골어부 2022. 3. 25. 05:12

꽃피는 봄날에는

 

                       산골어부

 

꽃피는 봄날에는

벌과 나비처럼 날자.

들길 따라 마냥 걷고,

기분 나는 대로 놀자.

물길 따라 마냥 흐르고,

생각나는 대로 취하자.

 

따뜻한 봄날에는

낮잠도 곤히 자고,

포근한 봄날에는

먼 산도 바라보자.

아른거리는 상념으로

삶을 얽매지 말자.

 

바람이 불면

바람 따라 떠나고,

비가 내리면

꽃잎처럼 흠뻑 젖고,

눈이 내리는 그 날까지

그 때를 그리워 하자.

 

                          2022.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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