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감(六感)
산골어부
해라 하면
하기 싫고,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다.
금식과 단식이
수행이면 좋을까 ?
어울림에는
고상함이 없다.
극과 극에는
우아함이 없다.
오감만족의 끝이
육감이면 좋을까 ?
때를 놓친
금식과 단식은
후회의 표상이다.
금단의 고통은
거꾸로 간 죄.
하늘이 내린 벌이다.
수행자의 금식과
구도자의 단식은
떼거지의 바람이다.
단금질을 모르는
금식과 단식은
철없는 반항일 뿐이다.
2022.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