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구름처럼 바람처럼

망우리

산골어부 2023. 2. 1. 11:41

 

 

 

 

망우리

 

                                  산골어부

 

봄이 오는 길목에

쥐불도 놓고

달집도 태우고

소지도 날리며

봄 마중 가자.

 

망우리여 !

쥐불이여 !

달마중 가자.

사랑스런 내 님아 !

달마중 가자.

 

묵은 때 씻어내고

잡귀도 불사르고

새털 같은 마음으로

달 뜨는 언덕으로

봄 마중 가자.

 

대보름 보름달에

두꺼비든 옥토끼든

무어라도 빌어보자.

정월이라 보름달은

내 님의 미소 같다.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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