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구름처럼 바람처럼

낮달을 바라보며

산골어부 2023. 2. 27. 00:19



낮달을 바라보며 

                                  산골어부

 

낮달은 이쁘다.
너무 이뻐서일까 ?
그저 바보처럼
바라만 본다.  

하얀 반달은
너무 이쁘다.
얼빠진 바보는
그저 바라만 본다.  

반달이 웃는다.
날 보고 웃는다.
속내를 들킨 아이처럼
반을 지우고 웃는다.

 

하얀 낮달은

늘 웃고 있었지만.

난 바보처럼

그를 알지 못했다.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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