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구름처럼 바람처럼

가랑잎배

산골어부 2023. 10. 20. 05:05

가랑잎배

 

                               산골어부

 

달이 떠 다닌다.

구름을 거슬러 오른다.

나뭇잎도 구르다가

두리둥실. 두리둥실.

 

달과 낙엽.

물에 비친 조각달과

물에 뜬 조각배는

가을밤을 즐긴다.

 

떠오르는 추억과

흐르는 이야기.

밤안개가 피듯이

낙엽에 실어본다.

 

                                 2022.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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