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구름처럼 바람처럼

팔주령 소리

산골어부 2023. 3. 14. 09:10

팔주령 소리

 

                       산골어부

 

산 중의 새소리는

사랑의 하모니다.

짐승의 울림도

귓가에 맴돌다가

어느샌가 사라진다.

 

바람소리와 물소리.

자연의 숨소리는

숲 속의 이야기다.

산 중의 울림은

마음을 다스리다가

고요하게 사라진다.

 

딸랑딸랑.

팔주령 소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실없는 외침도

야단법석을 떨다가

허공 속으로 흩어진다.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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