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걷는 길
산골어부
살아 있음에
다시 이 길을 걷는다.
더 사는 것이
무의미할지라도
산다는 것은 행복이다.
발길 가는 대로 살았기에
후회도 미련도 없지만
다시 걷는 길은 새롭다.
나보다 먼저 간
고라니는 어디에 있을까 ?
나보다 먼저 간
선인은 또 무얼 할까 ?
눈길에 남긴 발자국이
봄이 오기 전에 사라지듯이
삶의 의미나 가치란
잠시 스친 인연일께다.
2024.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