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산과 들/물길 따라서

다시 걷는 길

산골어부 2024. 1. 10. 20:51

다시 걷는 길

                          산골어부

살아 있음에

다시 이 길을 걷는다.

 

더 사는 것이

무의미할지라도

산다는 것은 행복이다.

 

발길 가는 대로 살았기에
후회도 미련도 없지만
다시 걷는 길은 새롭다.

 

나보다 먼저 간

고라니는 어디에 있을까 ?

나보다 먼저 간

선인은 또 무얼 할까 ?

 

눈길에 남긴 발자국이

봄이 오기 전에 사라지듯이

삶의 의미나 가치란

잠시 스친 인연일께다.


                                2024.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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