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가을인가보다.
여름내 햇빛을 가려주던 차광막을 걷으란다.
아침도 먹기 전에, 지붕 끝에 씌웠던 차광막을 걷어내고 부지런히 라이딩 준비를 했다.
9시 30분에 노은에서 출발했다.
봉황 휴양림 앞 잠수교에 물이 빠져서 걱정을 덜고
산척으로 향했다.
예정시간보다 30분 빨리 도착했는데,
또 아무도 없다.
슈퍼에서 핫브레이크 한박스 사가지고 나오다가
산척기업 사장님을 만났다.
무척 오랜만에 만났지만 별로 달갑지는 않다.
요즈음 공사에는 시멘트벽돌 거의 쓰지않기 때문이다.
어째든 선배님인데, 매출 좀 올려줘야~~~~
11시가 되었는데도 아무도 오질 않는다.
오늘도 홀로 아리랑이다.(독도는 우리땅이다.)
또 다시 힘을 내어 다릿재를 오른다.
날씨 덕분인지, 오늘은 가분히 올라갔다.
임도입구에 도착하니,
임도 차단기가 활짝 열려져서 나를 반긴다.
오늘은 6번째 천등산 라이딩이다.
그래서 오늘은 평소와 달리 반대로 돌기로 하고
등산로 입구 광장으로 업힐을 시작했다.
약초를 캐는 노부부가 대단하고 칭찬을 해준다.
광장에 올라가니,
약초와 버섯 채취하러온 차량들이 주차해 있었다.
그리고 천등산 임도에서 가장 힘든 구간을 이번에는 다운힐로 내려갔다.
약수터를 지나고, 원월리 구간을 지나 석천 분기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이래야 초코파이랑 핫브레이크가 전부다.
또 다시 합천구간의 업힐과 다운힐.
합천 분기점까지 너무 오버했는지,
명암구간은 도저히 업힐할수가 없다.
약 500m를 끌고 바이크(이것이 나의 한계다)
끌바구간에는 도토리가 너무 많았다.
잔차만 아니면 서너말은 주울 것같다.
빡센업힐을 끝내고 다시 다운힐이 시작됐다.
지난 겨울에 진흙으로 고생한 구간인데,
이제는 일부가 보조기층으로 포설되었다.
보조기층이 포설된 구간은 라이딩하기가 싫다.
업힐이나 코너링할때 더욱 힘들게하고 승차감이 단조롭기 때문이다.
도덕분기점을 지나니 힘이 솟는다.
이제 험한구간이 끝난 것이다.
그런데,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아주 적은량이지만 달갑지는 않다.
다릿재에 도착하여 간식을 먹었다.
그리고, 다음 코스는 취소하고 다릿재을 신나게 내려갔다.
업힐한 고통을 다운힐로 날리는 것이다.
그러나, 긴고통과 짧은 희열인 것이다.
오늘 하루도 산사람이 된 기분이다.
'잔차를 타고 > 라이딩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10월 6일] 인등산 라이딩 후기 (0) | 2006.05.03 |
---|---|
[스크랩] [9월 24일] 장미산 싱글타기 (0) | 2006.05.03 |
[스크랩] [9월 17일] 남한강 빗속 투어링 (0) | 2006.05.03 |
[스크랩] (9월 10일) 수레의 산 임도 라이딩 (0) | 2006.05.03 |
[스크랩] 8월 20일 삼도 삼합리 라이딩(남한강투어링) (0) | 2006.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