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잔차를 타고/라이딩 후기

[스크랩] (9월 10일) 수레의 산 임도 라이딩

산골어부 2006. 5. 3. 04:40




모임 때문에 예정보다 1시간 늦은 4시에 출발하였다.

탄금대 잔디구장을 둘러 보아도 보이는 라이더는 없다.

달천제방을 지나서  충주산업을 지나는데,

웬 녀석이 빵빵거린다.

나는 추월하라고 수신호를 보냈다.

추월하는 차량번호를 보니,

이웃집 대학생 녀석이었다.

역시 똑똑한 녀석은 알아보는구나 하며,

더 멋진 폼으로 열심히 달렸다.

그런데 녀석이 이류면 삼거리에서

기다렸다가 음료수를 하나 내민다.

참으로 기특한 녀석이다.

그 덕분에

뿌듯한 마음으로 수레의 산을 향해 달렸다.

수레의 산 상여바위 등산로 입구에서

목축이고 돌아서는데,

 웬 먹음직스런 사과 보인다.

사과 뿐만 아니라, 참외와 오이까지....

배도 고픈데,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러한 고민도 잠시 저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되지하고

발길을 돌렸다.(사실은 오이가 조금 맛이 간 것같다.)

전에 서울에 근무할때,

구기동 뒷산에 오르면 이런 제물들이 많았다.

한 쪽은 무당들과  다른 한 쪽은 산상기도를 하는 신자들 덕분에

......

임도 정상에 올라섰는데,

해가 벌써 서산에 걸려 있다.

해가 무척이나 짧아 졌다.

한여름에는 이 시각에 라이딩을 시작했는데,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자 원초적 본능인 귀소본능이 시작되는가 보다.

페달링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집에 도착하니, 못된 녀석 때문에

부모님과 아이들이 저녁도 못 먹고 기다리고 있다.

역시 자식은 애물인가보다.

 

 



 

출처 : 익스트림MTB
글쓴이 : 산골어부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