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때문에 예정보다 1시간 늦은 4시에 출발하였다.
탄금대 잔디구장을 둘러 보아도 보이는 라이더는 없다.
달천제방을 지나서 충주산업을 지나는데,
웬 녀석이 빵빵거린다.
나는 추월하라고 수신호를 보냈다.
추월하는 차량번호를 보니,
이웃집 대학생 녀석이었다.
역시 똑똑한 녀석은 알아보는구나 하며,
더 멋진 폼으로 열심히 달렸다.
그런데 녀석이 이류면 삼거리에서
기다렸다가 음료수를 하나 내민다.
참으로 기특한 녀석이다.
그 덕분에
뿌듯한 마음으로 수레의 산을 향해 달렸다.
수레의 산 상여바위 등산로 입구에서
목축이고 돌아서는데,
웬 먹음직스런 사과 보인다.
사과 뿐만 아니라, 참외와 오이까지....
배도 고픈데,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러한 고민도 잠시 저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되지하고
발길을 돌렸다.(사실은 오이가 조금 맛이 간 것같다.)
전에 서울에 근무할때,
구기동 뒷산에 오르면 이런 제물들이 많았다.
한 쪽은 무당들과 다른 한 쪽은 산상기도를 하는 신자들 덕분에
......
임도 정상에 올라섰는데,
해가 벌써 서산에 걸려 있다.
해가 무척이나 짧아 졌다.
한여름에는 이 시각에 라이딩을 시작했는데,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자 원초적 본능인 귀소본능이 시작되는가 보다.
페달링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집에 도착하니, 못된 녀석 때문에
부모님과 아이들이 저녁도 못 먹고 기다리고 있다.
역시 자식은 애물인가보다.
출처 : 익스트림MTB
글쓴이 : 산골어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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