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안 개

산골어부 2007. 5. 4. 22:11

 

 

 

안 개

 

 

 

오솔길을 걸어가면

 

끝없는 사색으로

 

자애로운 입김을 내리며

 

잊었던 기억을 피운다.

 

 

동그라미 그리는

 

마음의 옹달샘처럼

 

잡을 수 없는 추억을 남기는

 

안기울 수 없는 상념의 친구.

 

 

바람이 일고

 

햇살이 드리우면

 

스스로 욕망의 덫을 풀며

 

존재 아닌 삶을 이어가는

 

나의 고고한 친구이어라.

 

 

                             1984년   10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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