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가로등

산골어부 2013. 4. 15. 11:50

가로등

 


거리를 밝히는

그대 품에

사람이 무엇이길래

그 자애로움을 받는가.

 

거리를 밤마다

애무하는 너는

거리의 자선가인가

시녀인가.

 

멀숙한 장대 위에

앉아있는 너를 위해

노래를 부를지니,

외로워 말아라.

등불이여 !

 

                      198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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