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가로등
거리를 밝히는
그대 품에
사람이 무엇이길래
그 자애로움을 받는가.
거리를 밤마다
애무하는 너는
거리의 자선가인가
시녀인가.
멀숙한 장대 위에
앉아있는 너를 위해
노래를 부를지니,
외로워 말아라.
등불이여 !
198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