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주(露酒)
산골어부
널 마시는가 ?
날 태우는가 ?
달빛이 흐르는듯
운무(雲霧)처럼 내린다.
하늘이 내린 이슬과
노주(露酒)란 이슬.
널 마시면 난 그 속에 머물고
널 태우면 난 사라진다.
때론 신선이 되고,
때론 잡배가 된다.
순리를 거스른 소주(燒酒).
낙엽을 태우듯
세월의 환상은 아닐까 ?
2017. 11. 04
소주는 술덧을 증류하여 이슬처럼 받아내는 술이라 하여 노주(露酒)라고도 하고, 화주(火酒) 또는 한주(汗酒)·기주(氣酒)라고도 한다. 또한 아라키주[亞刺吉酒]라고도 하였는데 이는 증류주(蒸溜酒)의 발생과 관련되어 붙여진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