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노주(露酒)

산골어부 2017. 11. 5. 07:51

노주(露酒)

 

                                산골어부

 

널 마시는가 ?

날 태우는가 ?

달빛이 흐르는듯

운무(雲霧)처럼 내린다.

 

하늘이 내린 이슬과

노주(露酒)란 이슬.

널 마시면 난 그 속에 머물고

널 태우면 난 사라진다.

 

때론 신선이 되고,

때론 잡배가 된다.

순리를 거스른 소주(燒酒).

낙엽을 태우듯

세월의 환상은 아닐까 ?

 

                                    2017.  11.  04

 

 

 

소주는 술덧을 증류하여 이슬처럼 받아내는 술이라 하여 노주(露酒)라고도 하고, 화주(火酒) 또는 한주(汗酒)·기주(氣酒)라고도 한다. 또한 아라키주[亞刺吉酒]라고도 하였는데 이는 증류주(蒸溜酒)의 발생과 관련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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