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개나무 아래서
산골어부
희귀종.
보호를 받아야하는 생명.
천연기념물 제 337호 망개나무.
그를 보러 새벽길을 나섰다.
마을 어귀의 노거수나
유적지의 보호수가 아니라,
후비진 골짜기를 거슬러 올라
산 중턱에 숨은 망개나무.
보잘 것없는 잡목이다.
뭘 보러 온 것일까 ?
늙어죽어가는 노거수도
낙락장송도 아닌 망개나무.
보잘 것없는 사진조차 없다.
뭐가 그리도 궁금했을까 ?
만개인지, 아니 멍개인지.
이름조차도 잘모르는 망개나무.
골뫼골에서 영봉만 바라본다.
2018.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