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날
산골어부
비가 내린다.
멈추고 쉬어가란다.
쉬어가는 것이 아니라,
빗 속에 머물지라도
마음도 씻어 보란다.
비가 내린다.
하늘을 보란다.
징그린 세상이 아니라,
구름 속에 지낼지라도
이상도 되새기란다.
비가 내린다.
들녘의 미소처럼
즐겁게 머무르란다.
비가 그치면
깨끗한 마음으로 살란다,
2019.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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