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이슬처럼

산골어부 2019. 7. 18. 05:49

 

 

 

이슬처럼 

 

                              산골어부

히늘에 올라

한없이 맴돌다가

바다로 향한다.

 

모든 물이 바다에

이르지 않는 것처럼

머무른 곳에서

삶을 즐긴다,

 

아지랭이처럼 

안개처럼 

구름처럼 

피었다가 흩어진다.

 

찻잔처럼

술잔처럼

아니, 아슬처럼

소리없이 사라진다.

 

 

 

 

 

 

                                           2019.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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