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그저 그런 비빔밥

산골어부 2020. 3. 1. 22:11

 

 

 

그저 그런 비빔밥

 

                                  산골어부

 

 

 맵고 짠 상차림.

향신료에 뒤범벅 된 차림상.

얄팍한 미끼인 뜬소문은

그저 그런 비빔밥이다.

 

비린내가 나지않는 어탕.

누린내가 나지않는 전골.

고유의 맛이 사라진 것들은

그저 그런 두루치기다.


무던하고 원만한 사람.

숭굴숭굴하고 무난한 사람.

두루뭉술하고 어중간한사람.

그저 그런 사람이다.


두루두루 쓸만한 사람.

모나지 않은 괜찮은 사람.

특별하지 않은 사람은

그저 그런  바보들이다.

 

두루두루 잘아는 사람.

두루두루 잘어울리는 사람.

두루두루 잘사는 사람은

그저 그런 두루치기다.

 

                           2020.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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