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이 끝나고 난 후
산골어부
꿈이면 얼마나 좋을까 ?
촌극(寸劇)이면 어땠을까 ?
"이 또한 지나가리라."
아무리 큰 시련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
세월은 치유의 숲이다.
트라우마도 일시적인 현상이며,
고통도 없는 추억이 될 뿐이다.
죽음도 박물관의 유물이 되어
무심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역사는 모든 것을 기록하지도 않지만,
역사는 시련과 고통을 느끼지 않기에
오만과 편견으로 그 때를 바라본다.
혹자는 치유가 아닌 추모비에
자신의 이름과 치적을 새긴다.
2020.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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