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산과 들/발길이 머무는 곳에서

시련이 끝나고 난 후

산골어부 2020. 4. 16. 21:17

 

시련이 끝나고 난 후

 

                                산골어부

 

꿈이면 얼마나 좋을까 ?

촌극(寸劇)이면 어땠을까 ?

"이 또한 지나가리라."

아무리 큰 시련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

 

세월은 치유의 숲이다.

트라우마도 일시적인 현상이며,

고통도 없는 추억이 될 뿐이다.

죽음도 박물관의 유물이 되어

무심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역사는 모든 것을 기록하지도 않지만,

역사는 시련과 고통을 느끼지 않기에

오만과 편견으로 그 때를 바라본다.

혹자는 치유가 아닌 추모비에

자신의 이름과 치적을 새긴다.

 

 

                                           2020.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