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모든 걸 다 버릴지라도

산골어부 2021. 6. 21. 23:00

모든 걸 다 버릴지라도

 

                                   산골어부

 

다 가질 순 없어도

마음껏 살아갈 수는 있다.

모든 걸 다 버릴지라도

소신만은 버리지 마라.

깃털 같은 양심이지만,

살아가는 힘이다.

 

해가 뜨고 질지라도

무덤덤한 하루.

달이 뜨고 질지라도

변함없는 인생.

목석 같이 살지라도

신념만은 지켜야 한다.

 

산천이 변하여도

자연의 이치는 같다.

민심이 요동쳐도

섭리는 변치 않는다.

초연한 삶이

후회 없는 진리다.

 

세월이 흘러도

본성과 본질은 같다.

역사의 속삭임에도

착각하지 마라.

오만과 편견이 아닌

빈 배(虛舟)가 되어라.

 

                                           2021.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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