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다섯 개면
산골어부
북두칠성과 북극성.
칠성님은 별이 일곱 개.
남십자성과 노인성.
보이지 않는 별에
빌고 또 빌면
소망은 이루어질까.
일월성신과
사라진 성자에게도
빌고 또 빌어본다.
화상이든 등신이든
빌고 또 빌면
소원은 이루어질까 ?
별이 다섯 개면
끗발이야 높겠지만,
그런 계급장은 싫다.
달이 없는 밤하늘에는
무수한 별들이 속삭이고,
나는 그런 별들이 더 좋다.
별이 다섯 개면
누울 자리는 만들까 ?
눈에 비친 세상에서
별이 많으면 좋겠지만.
별은 아스라이 멀기에
숫자는 별 의미가 없다.
2022.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