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투리와 콩깍지
산골어부
쭉정이만 남았다.
알맹이는 하나도 없는데,
빈껍데기가 된 콩깍지는
여물통마다 그득하다.
꼬투리 속 사랑은
내 님만 바라보지만,
알맹이가 없는 사랑은
보금자리가 그립다.
사랑의 콩깍지는
편견이 아니라,
내 님만 바라보는
끝없는 자비일께다.
꼬투리의 속사랑은
바보가 아니라,
내 님만 아는
순박한 연민일께다.
2023.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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