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구름처럼 바람처럼

초의목식(草衣木食)

산골어부 2025. 4. 10. 01:09

 


초암에서

 

                               산골어부

 

초의가 없는 산방에

반가부좌를 하고 앉아서

놀음도 하고 싶었다네.

 

초근목피가 겨웠을까 ?

산사에 묻힌 망상은

초막에서 잠이 든다네.

 

초암에 걸터앉아

초의를 쓴 스님처럼

황차도 마셔본다.

 

토란과 연근도 먹으며

보랏빛 향기를 느끼며

호강에 겨워 취한다.

 

 

                                2025.   4.    2

 

 

초의(草衣) & 초암(草庵)

 

대륜산 산골짜기에서

무위자연을 떠올리며

허무적멸을 상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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