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와 기생충
산골어부
숙주(宿主)에서 사는 바이러스는
성체(成體)에서 기생하는 생명체다.
호스트바(hostbar)에서 공짜로 먹는 음료.
성찬에서 성체(聖體)도 공짜다.
쇼호스트(showhost)는 무엇을 유혹할까 ?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나그네처럼 머무는 바이러스.
숙주로 사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기생충은 나쁜 이미지를 준다.
좋은 바이러스와 기생충도 많지만,
일부의 바이러스와 기생충이
인간(人間)을 괴롭힌다.
박테리아보다도 작은 악성 바이러스는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보이지 않는 독(毒)이다.
숙주없이 자생할 수 없는 바이러스는
인간이 버리는 쓰레기처럼 존재할 수도 있지만,
인간의 몸에 스며들어 인간을 죽일 수도 있다.
하늘이 인간에게 내리는 죄와 벌처럼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의 역습일 수도 있다.
악성 컴퓨터 바이러스도 있지만,
인간이 만든 바이러스와 좀비도 있다.
남을 탓하는 무능한 사람들.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바보들.
마녀사냥에 따라 다니는 무뇌아들.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악질 누리꾼들.
악성 바이러스보다 못한 인간 바이러스다.
2020.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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