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잃어버린 계절을 찾아서

산골어부 2020. 11. 17. 06:17

 

 

잃어버린 계절을 찾아서

 

 

                                    산골어부

 

 

잃어버린 가을을 찾아서

남으로 남으로 향한다.

얼마쯤 내려가야

가을단풍을 볼 수 있을까 ?

 

잃어버린 가을을

찾아 가는 것은 바보다.

남으로 남으로 내려가면,

늦은 단풍을 볼 수는 있겠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

 

여유롭게 사는 것은

세월을 잊고 사는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북으로 북으로 가면 어떨까 ?

 

잃어버린 계절을 찾으러

남으로 남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님 그리워 달려가는 바보처럼

발꿈치를 세우며 멍하니 바라본다.

 

                                                2020.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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