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처서(處暑)에는

산골어부 2022. 8. 23. 21:54

처서(處暑)에는

 

                                     산골어부

 

산들바람이 분다.

그을린 얼굴에

윤기가 흐르듯이

산들바람이 분다.

 

건들바람이 분다.

타다 남은 가슴에

생기가 맴돌듯이

건들바람이 분다.

 

포기(暴棄)란 고뇌(苦惱).

더위야 ! 가라.

처서(處暑)에는

뭉게구름 타고 가자.

 

흰구름 새털구름.

짙푸른 하늘이여.

처서(處暑)에는

가을바람 따라서 가자.

 

                                  202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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