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추억과 생각

보호자가 된 당신에게

산골어부 2024. 5. 29. 13:52

 

보호자가 된 당신에게

 

                                  산골어부

 

병상 위에 곤히 잠든

사랑스러운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도 못 하고

바라만 보았습니다.

 

보호자가 된 당신은

바보를 사랑한 죄인인가요 ?

자신도 지키지 못한 바보는

마법에 걸린 아기인가요 ?

 

지난 어버이날.

수술실에 들어갈 때,

뽀뽀를 해주던 당신은

아름다운 선녀였습니다.

 

그리고, 중환자실에서

네잎 클로버를 든 천사가

사랑하는 당신이었기에

영원히 잊을 수 없겠지요.

 

                                    2024.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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