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렁뚱땅
산골어부
생각없이 기대했던
우리들의 만남과
우리들의 이야기는
얼렁뚱땅 사라졌습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부질없는 수다가 되고
고귀했던 만남은
의미없이 헤어졌습니다.
터무니없는 이야기는
얼토당토한 상념이 되고
가녀린 회한들이 남아
기약없이 바라봅니다.
엉터리가 된 인연은
얼렁뚱땅 사라졌지만
수다쟁이가 던진 꼬투리는
가을 하늘녘에 남았습니다.
2024.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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