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얼굴 없는 그녀는

산골어부 2024. 7. 15. 05:57

 

 

얼굴 없는 그녀는

 

                            산골어부

 

선글라스를 쓴 그녀.

모자를 눌러쓴 그녀.

햇님이 미울까 ?

 

마스크를 쓴 그녀.

머리칼을 내린 그녀.

달님도 두려울까 ?

 

망사를 친 그녀.

명품을 걸친 그녀.

맵시는 고을까 ?

 

고개를 숙인 그녀.

고개를 돌린 그녀.

하지만, 아우라가 없다.

 

베일 속에 묻힌

얼굴 없는 그녀는

선녀는 아닌가 보다.

 

                         2024.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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