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2024년을 보내며

산골어부 2024. 12. 25. 02:45

 

2024년을 보내며


                            산골어부

 

무덤덤한 표정으로

한해를 되새겨본다.

더 사는 행복을

이제야 알 것 같다.

 

살아 있음에

저녁노을도 바라보고,

커피 한 잔을 더 마시며

고맙다는 말도 꺼내본다.

 

한 해를 보내며 

아주 특별하게

떠오르는 것은 없고,

덤으로  사는 느낌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주 평온하게

머리도 깎고 싶고

노천탕에도 눕고 싶다.

 

2025년에는 뭘 할까 ?

꼭 하고 싶은 일은 없지만,

널 위해 미소도 지으며

그저 무탈하게 지내고 싶다.

 

                               2024.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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