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잔차를 타고/달천과 미호천

마이산 망이산성에서

산골어부 2009. 3. 2. 11:24

마이산 망이산성은 안성의 일죽면과 음성의 삼성면 경계에 위치하는 작은 산이다.

등산이라기보다는 마을 뒷산을 산책하듯이 올라갔다가 내려올 수 있는 산이기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가족들과 함께 산을 올랐다.

아이들 외가집이 삼성이고 마나님 외가집이 생극이라서인지

모두들 불평도 없이 ~~~~~

 

망이산성은 몇 년전에 발굴조사가 되어

산 중턱까지는 매산사길이 이어지고

산 정상까지 공사용 임도가 조성되어 있다.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다.

어부가 망이산성을 오른것은 혹시 싱글코스가 있을까 하는 ~~~

 

매산사로 이어지는 콘크리트길은 코스 길이는 짧지만

경사도가 가파라서 잔차로 업힐하기가 무척 힘들다.

또한 매산사에서 정상까지도 노면이 좋지 않아서 끌바로 올라야 한다.

북쪽 헬기장에서 남문터까지 이어지는 성벽과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완만하고 시야가 좋다.

 

그러나, 정상 표지석들이 이 곳에서도 난무하고 있다.

인접한 자치단체 뿐만 아니라, 산림청과 국립공원, 건설부 등

각 기관에서 소관부서의 이해득실에 따라 설치하기에

가끔은 정상이 아닌 곳에 정상석이 서 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산악인들의 무분별한 돌탑 쌓기가 산을 훼손한다는데도

우리나라 특유의 기복신앙 때문에 기독교건 불교건 간에 우선 빌고 기원한다.

생활종교가 정착하는 것이 아니라, 내 가족과 나의 안녕을 위해서 ~~~

 

산성의 발굴지를 돌아보면서

산성을 발굴한 것인지

아니면 산성을 훼손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간다.

망이산성이 중요한 성곽은 아니지만,

발굴작업 후에는 복원을 하는 것도 고려를 해야 하는데,

유물 한 점 나왔다고 요란을 떨다가  사라져 버리는 우리의 현실~~~

 

마이산의 능선과 성곽을 따라 돌아서 내려가는데,

오프로드를 즐기는 산악 오토바이들이 올라 온다.

산악자전거가 붐을 이루다보니,

산악오토바이와 사륜구동 바이크까지 산 속에 출몰한다.

산악자전거도 등산로에서는 등산객들에게 위협적이지만

이들은 위협적인 정도가 아니라

엄청난 소음과 노면을 파헤쳐 놓는다.

 

어부가 싱글을 타는 것을 무척 자제는 하지만

산악자전거의 싱글타는 재미는 일명 산뽕이다.

가지 않으려 해도 좋은 등산로만 있으면

타고 싶고 오르고 싶다.

 

 

 

 

매산사 가는 길

 

 

매산사 가는 길 중턱의 소나무

 

 

매산사의 불상

 

 

매산사 전경

 

 

매산사 위 성문터 치성

 

 

마이산 북쪽 헬기장

 

 

 망이산성 치성터

 

 

망이상성 내 공사용 임도

 

 

망이산성 서문 우물터

 

 

 

산악 오토바이 매니아들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아서 인지 좀 ~~~

 

 

망이산성 남문 치성터

 

 

남문 우물터와 쉼터(백제시대 철제 갑옷과 철제항아리가 발굴된 곳)

 

 

우물터의  냄비와 쓰레기들 ~~~~~

 

 

남문에서 바라 본 삼성저수지와 덕정 저수지

 

 

남문터에서 바라본 한남금북 정맥의 칠장산 줄기

 

 

아버지가 태어난 할아버지 동네를 바라보는 우리 마나님~~~

  

 

마이산 정상 표지석(원조)-마이산에는 삼성과 일죽 그리고 도청에서 설치한 표지석이 3개나 있다.

 

 

마이산 정상의 삼각점

 

 

 마이산  중간 지점의 헬기장과 등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