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역사의 뒤안길에서/옛날 지명들

탄항산(월항산)을 오르며

산골어부 2013. 4. 29. 13:37

 

탄항산은 백두대간의 길목인 하늘재에 있는 산으로 포암산과 마주보고 있으며, 정상에 봉수대가 있어 탄항산으로 불리운다. 이번 산행은 입산통제기간으로 인하여 지정된 등산로가 아닌 탄항산 남측 능선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지정된 등산로가 아니기에 일부 구간은 암벽을 기어 올라가야했다. 탄항산을 지나서 탄항산과 주흘산 부봉 사이에 있는 월항재에서 미륵리 달매기 삼거리를 경우하여 동암문에서 회귀했다. 이번 산행은 월항마을 너른골에서 미륵리 점말로 이어지는 옛 산길과 달매기에서 동암문을 경유하여 조령으로 이어지는 옛 산길을 답사했다.

 

탄항산(炭頂山)은 탄정산,월항산,월항삼봉 등으로도 불리운다. 탄항산은 문경 평천리 월항마을(달목이)의 뒷산으로 월항산으로 불리우지만, 역사서에는 탄항 봉수대로 인하여 탄항산으로 기록된다. 탄정산은 항(項)을 정(頂)으로 오기한 잘못된 표현이며, 월항삼봉은 월항산 정상의 세개의 봉우리를 표현한 것이다. 월항산 또는 월항마을의 유래에서 월은 달(月)보다는 달(達) 또는 달(山)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하는데, 월항산의 남측에 있는 월항마을에서 월항산이나 포암산에 뜬 달을 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월항산과 포암산 바위에 비친 달빛을 바라볼 수는 있지만, 그는 감성적인 표현일 뿐이며, 월항은 산길을 의미한다. 월항이란 지명은 달목으로 산길목을 의미하는목덜미 항(項)자를 사용한 것으로 심항산 유래와 유사하다. 월항재는 계립령과 또 다른 산길로 월악산(月岳山)으로 이어지며, 달메기골(달매기골)이란 골짜기달뫼 또는 달목이 변형으로 보여진다.. 이는 마역봉 아래에 있는 뫼악동과 달두루에서도 나타난다.

 

하늘재의 포암산(布岩山)은 옛날에는 '베바우산'이라고 하였다는데, 포암산(布岩山)에서 포암(布岩)은 마(麻)로 짠 삼베옷을 표현한 산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포암산(布岩山)을 마(麻)로 해석하여 계립령의 또 다른 명칭인 마골재(겨릅재)와 연관시키려는 사례도 있지만, 마골산이나 마골재는 마역산 동쪽의 조령산성 북문터와 마골점 봉수대에서 주로 나타난다.  그리고, 하늘재에 있는 차단성인 대원령산성을 관음리의 문막(門幕)마을의 유래로 보는데, 이는 산막골 또는 동막골의 유래와 같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하늘재는 문경새재가 개설되기 이전에 영남으로 통하는 큰 길로 산막골과 동막골과는 또 다른 의미로 문막(門幕)을 하늘재에 있던 영액 또는 목책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 탄항산(월항산)의 유래]

 

세종지리지 문경현

봉화(烽火)가 2곳이니, 탄항(炭項)은 현 북쪽에 있고,【남쪽으로 호계(虎溪) 선암(禪嵓)에 응하고, 북쪽으로 연풍(延豐) 마골점(麿骨岾)에 응한다.】 선암산(禪巖山)은 현 동쪽에 있다.【동쪽으로 산양(山陽) 소산(所山)에 응하고, 남쪽으로 함창(咸昌) 남산(南山)에 응하며, 북쪽으로 본현(本縣) 탄항에 응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문경현

【봉수】 선암산(禪巖山) 봉수 호계현의 북쪽 7리에 있다. 북쪽으로 탄정산(炭頂山)에, 동쪽으로 상주 산양현(山陽縣)의 소산(所山)에, 남쪽으로 함창현의 성산(城山)에 응한다. 탄정산 봉수 현의 북쪽 31리에 있다. 남쪽으로 선암산에, 서쪽으로 충청도 연풍현의 겨릅재[麻骨岾]에 응한다.

 

세종지리지 연풍현

봉화가 2곳이니, 마골점(麻骨岾)은 현의 북쪽에 있고,【동쪽으로 문경(聞慶) 탄항(炭項)에, 서쪽으로 주정(周井)에 응한다.】, 주정(周井)은 현의 북쪽에 있다.【남쪽으로 마골점에, 북쪽으로 충주(忠州) 대림성(大林城)에 응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연풍현

【봉수】 마골점 봉수(麻骨岾烽燧) 동쪽으로 문경현 탄항산(炭項山)에 응하고, 서쪽으로 주정산(周井山)에 응한다. 주정산 봉수(周井山烽燧) 북쪽으로 충주 대림산(大林山)에 응하고, 동쪽으로 마골재[麻骨岾]에 응한다.

 

탄항산 등산 지도

 

 

하늘재 입구

 

미륵리 삼층석탑

 

 

김연아 닮은 소나무

 

계립령(하늘재) 유허비

 

탄항산과 포암산 등산로 입구

 

탄항산 남릉에서 본 하늘재

 

탄항산 남릉에서 본 포암산

 

탄항산 남릉 헬기장에서 본 포암산

 

탄항산 남릉 헬기장에서 본 주흘산

 

탄항산 동봉에서 본 관음리와 관음사

 

탄항산 동봉에서 본 관음리와 관음사

 

탄항산 동봉에서 본 월악산 만수봉

 

탄항산 남사면 암굴바위

 

탄항산 남사면 암굴바위에서 본 포암산

 

탄항산 남릉에서 본 평전리 월항마을

 

탄항산 남릉에서 본 평전리 월항마을

 

탄항산 남릉에서 본 평전리 월항마을

 

탄항산 남릉에서 본 주흘산

 

탄항산 남릉에서 본 평천재(월항재)

 

탄항산  동봉의 바위

 

탄항산  동봉의 고사목

 

탄항산  정상

 

탄항산에서 바라본 미륵리

 

탄항산에서 바라본 미륵리

 

탄항산에서 바라본 월악산-만수봉-포암산

 

탄항산에서 바라본 미륵리 하늘재 입구

 

탄항산에서 바라본 포암산

 

 

평천재(달목이재,달매기재)

 

평천재(월항재)

 

달매기골 삼거리 계곡

 

 달매기골 삼거리의 묘

 

 달매기골 삼거리의 묘

 

 달매기골 삼거리의 화전민 흔적

 

 달매기골 삼거리의 화전민 흔적

 

달매기골 삼거리의 화전민 흔적

 

동암문 사거리

 

부봉 삼거리

 

평천재(월항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