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메밀꽃 필 무렵
오늘은 어머님과 아버님 그리고 우리 네가족이 평창 나드리를 했다. 평창 봉평에서 열리는 이효석 문학축제에 가는 것이다. 이효석 어머니는 내 어머니의 고모님이시다. 이효석 선생은 어머님의 고종사촌 오빠가 된다. 나에게는 일면식도 없지만, 글씨를 무척이나 못 쓰는 아들 녀석에게 글이라는 것을 깨우치게할 생각이었다. (글씨 못 쓰는 것도 유전인가보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평창으로 향했다. 횡성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웬 나그네가 다가와 말을 건넨다. "잔차 타러 가세요." 옷차림새를 보니, 엠티비다. "잔차가 아니고 평창가는 길입니다." 라고 대답하면서 저 사람이 날 어떻게 알지 했다. 그들은 가리왕산에 간다고들 한다. 그들이 날 알아본 것은 엘파마 모자 때문이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처럼 엘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