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의 파사성 옆에 위치한 마애여래 입상은
경계선으로 구분하면 양평군 개군면 상자포리에 속한다.
파사성이 있는 산줄기가 여주 대신면과 양평 개군면을 경계로 하지만
파사성 정상에서 불과 삼백여 미터에 불과한 거리에 있다.
우리나라에 있는 대부분의 마애불상들은 신라말에서 고려 초기에 형성된 것들이라
천 년의 세월 속에서 자연환경을 극복하지 못해 부서지고 깨어지는 시련을 겪으면서
남아 있기에 그 모습이 아름답다거나 부처님의 광채가 빛나는 것이 아니라,
초라해 보이지만, 거대한 암석을 깨내고 조각한 사람들의 혼에 고개가 숙여진다.
요즈음 불상들은 거대하고 화려하지만 너무나도 쉽게 만들어지고 사라져가는 것같다.
또한 오늘날에 지어지는 건축물들 또한 명품이라고 해야할 것들이 몇 개나 될까 ?
바로 강 건너에 있는 계신리 마애불과 가금면 창동의 마애불과
덕주사 마애불은 비슷한 역사와 의미를 지닌 불상들은 아닐까.
남한강 뱃길과 먼 길을 떠나는 사람들의 안녕을 빌거나,
국가의 번영과 외적의 침입을 불력을 빌어보려는 소망.
성을 쌓거나, 성을 지키는 사람들 아니면 전투에서 죽어간 영혼들.
우리나라의 종교는 특히 구복신앙이 강하다.
이는 부처님이건 하나님이건 간에 신탁에 의존하려는 민족성.
대자연 앞에만 서면 너무나 나약해지는 인간들이기에
더욱 더 구복신앙에 매달리는 것은 아닐까 한다.
파사성 마애불상 앞에서 떨어져나간 암석들을 보면서
그를 만든 석공의 망치는 몇번이나 두드렸을까 ?
오늘날의 석공을 보고 이 산 속에서 그를 재현해보라 하면 ~~~
옛 고서에 보면 수천의 군사들이 동원되어 산성을 쌓았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보은의 삼년산성을 3천의 군사가 쌓았다고 추정하면
약 3백에서 5백만 명이란 인력이 투입된 것으로 계산된다.
산등성 너머로 보이는 파사성의 돌은 몇개일까 ?
역사 속에 묻어 둔 비밀을 푼다는 것은 그 숫자만큼이나 어려운 것일까 ?
아니면 같은 속성의 인간이기에 단순한 인간적인 본능으로
그를 바라보면 아주 쉽게 다가설 수 있지는 않을까 ?
양평 상자포리 마애여래입상 안내판
양평 상자포리 마애여래입상 전경
양평 상자포리 마애여래입상 전경
양평 상자포리 마애여래입상 전경
양평 상자포리 마애여래입상 전경
양평 상자포리 마애여래입상 전경
양평 상자포리 마애여래입상 전경
양평 상자포리 마애여래입상 아래의 암각문
양평 상자포리 마애여래입상 아래의 또 다른 암각선
양평 상자포리 마애여래입상 아래의 암석들
양평 상자포리 마애여래입상 옆 약수터
양평 상자포리 마애여래입상 옆 약수터
참고자료 - 양평 상자포리 마애여래입상(楊平上紫浦里磨崖如來立像)
종 목 | 시도유형문화재 제171호 (양평군) |
---|---|
명 칭 | 양평상자포리마애여래입상(楊平上紫浦里磨崖如來立像) |
분 류 | 유물 / 불교조각/ 석조/ 불상 |
수량/면적 | 1좌 |
지정(등록)일 | 2000.03.24 |
소 재 지 | 경기 양평군 개군면 상자포리 36-1 |
시 대 | 고려시대 |
소유자(소유단체) | 국유 |
관리자(관리단체) | 양평군 |
상 세 문 의 | 경기도 양평군 문화관광과 031-770-2473 |
경기도 양평군과 여주군의 경계인 파사산에는 신라시대 때 만든 파사성이 있다. 이 파사성 서북쪽 옆산의 정상 아래에는 거대한 암벽을 수직으로 깎아 5.5m 높이의 불상을 새겼다. 2개의 원으로 표현된 머리광배를 갖추고 있는 불상은, 엎어진 연꽃무늬가 새겨진 대좌(臺座) 위에 서 있다. 상당한 크기의 불상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신체의 균형이 잘 잡혀 있는 모습이다. 사각형의 얼굴에 눈·코·입이 큼직하게 표현되었고, 귀는 어깨까지 길게 늘어져 있다. 일반적인 부처의 복장과는 반대로 오른쪽 어깨를 감싸고 왼쪽어깨를 드러내고 있는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가슴 부분에서는 큰 곡선의 옷주름이 표현되었고, 왼팔에 걸쳐진 옷자락은 작은 곡선을 이루고 있다. 오른손은 팔꿈치가 각이 진 상태로 가슴 부분에 놓여 있으며, 왼손은 그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만큼 마멸이 심하다. 선으로 불상을 표현하는 방법은 고려시대에 유행한 것으로, 동화사 염불암마애여래입상이나 인접한 이천의 영월암마애여래좌상과 비슷한 표현을 보인다. |
'역사란 그늘 아래서 > 자취를 밟으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여주 파사성을 찾아서 (0) | 2010.12.17 |
---|---|
[스크랩] 여주 파사성 복원(?) (0) | 2010.12.17 |
[스크랩] 여주 계신리 마애불 입상을 찾아서 (0) | 2010.12.13 |
[스크랩] 이천 효양산성 답사기 (0) | 2010.12.13 |
설성산성 답사기 (0) | 2010.12.07 |